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뭔가 불편하면 많은 분들이 고민합니다.
‘수술했으니까 원래 이런 건가?’
‘조금 더 기다리면 괜찮아지겠지.’
물론 임플란트 수술 직후에는 통증이나 붓기 같은 정상적인 회복 과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증상을 기다려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잘 사용하던 임플란트에 갑자기 통증, 흔들림, 잇몸 붓기, 출혈, 고름, 음식물 끼임 같은 변화가 생겼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저는 현재 미국에서 치과를 운영하며 직접 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환자를 오랫동안 진료하다 보면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만 일찍 왔으면 훨씬 간단하게 해결할 수도 있었는데 너무 오래 기다린 경우입니다.
오늘은 실제 진료실에서 제가 중요하게 보는 임플란트 부작용과 임플란트 실패 증상 8가지, 그리고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기다리지 말고 치과에 가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임플란트가 흔들린다
제가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임플란트 실패 신호입니다.
정상적으로 골유착이 이루어진 임플란트 픽스처는 뼈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임플란트가 움직이거나 흔들리는 느낌이 난다면 그냥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환자가 느끼는 임플란트 흔들림에는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는 뼈 속에 들어가 있는 임플란트 픽스처 자체가 움직이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픽스처 위에 연결된 크라운이나 나사가 풀려서 움직이는 경우입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먼저 물어보는 질문
‘흔들릴 때 아프세요?’
제 임상 경험상 이것은 꽤 유용한 첫 번째 구별 포인트입니다.
흔들리면서 아프다면 임플란트 픽스처와 뼈의 결합, 즉 임플란트 골유착 실패나 주변 조직의 문제 가능성을 더 의심합니다.
반대로 흔들리는데 아프지 않다면 크라운이나 연결 나사가 풀린 임플란트 나사 풀림 같은 보철적인 문제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제가 실제 환자를 진료하면서 느끼기에는 통증 없이 흔들리는 경우에는 이런 보철적인 문제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환자가 집에서 임플란트 실패 여부를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아프든 안 아프든 임플란트가 흔들리면 기다리지 마세요. 바로 치과에 가서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한 나사 풀림이었는데 계속 사용하다가 나사가 부러지거나 크라운까지 손상되면 처음에는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가 훨씬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2. 임플란트 사이에 음식물이 계속 많이 낀다
이것도 그냥 참고 살아야 하는 증상이 아닙니다.
임플란트를 한 뒤 특정 부위에 음식물이 계속 끼어서 식사를 할 때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빼야 한다면 치료받은 치과에 가서 확인해 달라고 하세요.
저에게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잊지 못하는 개인적인 경험이 있습니다.
제 아버지가 한국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직접 치료해 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가 치실을 항상 들고 다니시는 겁니다. 식사를 하고 나면 계속 치실로 뭔가를 빼고 계셨습니다.
제가 이상해서 물었습니다. ‘왜 자꾸 그러세요?’
그랬더니 임플란트를 한 뒤부터 음식물이 자꾸 낀다는 겁니다.
그래서 치과에는 가보셨냐고 물었더니 이미 가봤는데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아버지가 저에게 오셨을 때 제가 직접 확인하고 엑스레이도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괜찮은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두 크라운 사이의 공간이 너무 많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음식물이 반복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솔직히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환자가 식사를 할 때마다 음식물이 끼어서 치실을 들고 다닐 정도로 불편하다고 이야기한다면 단순히 ‘괜찮습니다’라고 끝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음식물이 끼는지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임플란트 크라운과 옆 치아 사이의 접촉이 벌어져 있을 수도 있고 보철물의 형태 때문에 음식물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임플란트 음식물 끼임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음식물과 플라크가 반복적으로 쌓이면서 잇몸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염증이 지속되고 진행되면 임플란트 주위염이나 임플란트 주변 조직과 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사이에 음식물이 계속 많이 끼는 것은 ‘치실 열심히 쓰세요’로 끝낼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임플란트를 하기 전에는 괜찮았는데 치료 후 특정 부위에 계속 음식물이 끼기 시작했다면 치료받은 치과에 가서 접촉점과 임플란트 크라운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하세요.
매 끼니마다 치실을 들고 다니면서 평생 참는 것이 정상적인 임플란트 치료의 목표는 아닙니다.
3. 임플란트 통증이 새로 생기거나 점점 심해진다
임플란트 수술 후 통증과 이미 잘 사용하던 임플란트에서 새롭게 발생한 통증은 구분해야 합니다.
수술 직후에는 어느 정도 통증과 붓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사용하던 임플란트가 어느 날부터 아프기 시작하거나 씹을 때 임플란트 통증이 반복된다면 그냥 기다릴 증상이 아닙니다.
특히 통증과 함께 흔들림, 붓기, 출혈 등이 나타난다면 더 빨리 확인해야 합니다.
원인은 임플란트 염증, 교합 문제, 보철물 문제, 임플란트 주변 조직의 문제 또는 임플란트와 뼈 사이의 문제 등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 검사와 엑스레이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4. 임플란트 주변 잇몸이 계속 붓는다
임플란트 잇몸 붓기 역시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붓기가 반복되거나 가라앉지 않는다면 임플란트 주변 조직에 염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양치할 때 계속 피가 나거나 잇몸이 빨갛게 변하고 붓기가 반복된다면 임플란트 염증 또는 임플란트 주변 조직의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자연치아에 치주염이 생길 수 있는 것처럼 임플란트 주변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임플란트 주위염입니다.
안 아프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5. 임플란트 주변에서 피가 반복적으로 난다
양치하거나 치실을 사용할 때 임플란트 주변에서 한두 번 피가 났다고 해서 무조건 임플란트 실패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임플란트 잇몸 출혈이 계속 반복된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붓기, 고름, 냄새와 함께 출혈이 반복된다면 임플란트 주변 염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반복해서 피가 난다면 왜 피가 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6. 임플란트 주변에서 고름이나 진물이 나온다
임플란트 고름이나 진물이 보인다면 집에서 며칠 더 지켜볼 문제가 아닙니다.
임플란트 주변에서 고름이 나온다는 것은 감염이나 염증을 확인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잇몸이 붓고 누르면 고름이 나오거나 입안에서 이상한 맛이 반복된다면 치과에 가서 확인해야 합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진행되면서 주변 뼈가 손실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고름이 나오는데 안 아프다는 이유로 기다리면 안 됩니다.
7. 임플란트에서 냄새가 나거나 이상한 맛이 반복된다
‘임플란트 쪽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그쪽에서 이상한 맛이 계속 나요.’
이 증상 하나만으로 임플란트 실패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음식물이 끼거나 청소가 잘되지 않는 보철물 구조 때문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냄새나 이상한 맛이 임플란트 음식물 끼임, 잇몸 붓기, 출혈, 고름과 함께 나타난다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임플란트 주변을 제대로 청소할 수 있는 구조인지, 염증은 없는지, 보철물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8. 잇몸이 내려가거나 임플란트 금속 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울을 보다가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임플란트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임플란트 잇몸이 내려가는 현상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잇몸 조직의 변화일 수도 있고 임플란트 주변 뼈의 변화가 동반됐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출혈이나 고름, 붓기와 함께 잇몸이 내려가고 있다면 임플란트 주위염, 치조골 흡수, 임플란트 주변 뼈 손실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문제가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임플란트 제거, 임플란트 재수술 또는 임플란트 재식립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치과의사인 제가 임플란트 실패를 정말 보기 싫어하는 이유
임플란트 치료를 한 치과의사 입장에서 제가 정말 보기 싫은 것 중 하나가 임플란트 실패입니다.
단순히 제가 시술한 치료가 실패했다는 의미 때문만은 아닙니다.
제가 더 마음 아픈 것은 환자가 다시 고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고, 뼈가 부족해졌다면 다시 뼈이식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기간도 다시 길어질 수 있고 현실적으로 임플란트 재수술 비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과의사인 저는 환자가 앞으로 다시 겪어야 할 과정이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픕니다.
임플란트 실패가 항상 시술한 치과의사의 잘못 때문에 발생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제대로 치료해도 환자의 뼈 상태, 전신 건강, 염증, 구강위생, 교합, 이갈이와 이 악물기, 임플란트에 가해지는 힘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위험은 관리해야 합니다.

임플란트 오래 쓰려면 관리가 중요합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오히려 걱정되는 분도 있을 겁니다.
‘임플란트는 하고 나서도 이렇게 계속 관리해야 하나?’ ‘생각보다 귀찮은 치료 아닌가?’
그렇게 부담스럽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임플란트라고 해서 특별히 대단한 관리를 하나 더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치아가 있어도 매일 양치하고 치실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습니다. 임플란트도 똑같습니다.
자기 치아를 관리하듯 임플란트도 같이 관리하는 것뿐입니다.
저는 환자들에게 적어도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치과에서 임플란트 상태를 확인받는 것을 권합니다. 환자의 잇몸 상태와 위험 요인에 따라서는 더 자주 확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검진에서는 잇몸 상태, 출혈이나 염증 여부, 음식물 끼임, 임플란트 크라운과 인접 치아의 접촉, 보철물과 나사 상태, 교합, 임플란트 주변 뼈의 변화 등을 필요에 따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작을 때 발견하는 것과 이미 상당히 진행된 뒤 발견하는 것은 치료의 규모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관리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임플란트 자체를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치아가 없는 상태로 제대로 씹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기능할 수 있는 임플란트 치아가 있다는 것은 많은 환자에게 큰 이점입니다.
음식을 씹을 수 있고, 빠진 치아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치아가 없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임플란트 관리를 특별한 숙제처럼 생각하지 마세요.
내 치아 하나가 더 있다고 생각하고 같이 관리하면 됩니다.
좋은 임플란트 치료의 목표는 임플란트를 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임플란트를 자기 치아처럼 편하게 사용하면서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입니다.
너무 딱딱한 음식은 조심하세요
임플란트가 튼튼하다고 해서 무엇이든 마음껏 깨물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지나치게 딱딱한 음식을 반복해서 씹거나 깨무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크라운이나 연결 나사 등 보철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니까 더 튼튼하겠지’라고 생각하고 딱딱한 것을 일부러 임플란트 쪽으로 깨무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를 갈거나 꽉 문다면 꼭 치과의사에게 말하세요
이갈이와 이 악물기가 있는 분은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때 반드시 치과의사에게 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잠을 자면서 이를 심하게 가는 분은 본인이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환자에게는 상태에 따라 나이트가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갈이가 심한 환자라면 임플란트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힘을 줄이기 위해 나이트가드를 적극적으로 고려합니다.
그리고 나이트가드를 만들었다면 서랍에 넣어두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착용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임플란트 부작용, 결국 중요한 것은 빨리 발견하는 것입니다
임플란트에는 생물학적인 문제도 있고 기계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임플란트 주위염, 임플란트 골유착 실패, 임플란트 나사 풀림, 임플란트 음식물 끼임, 크라운 문제, 임플란트 주변 뼈 손실처럼 원인과 치료 방법도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보고 스스로 원인을 확정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잘 쓰던 임플란트에 전에 없던 변화가 생겼다면 확인하세요.
- 임플란트가 흔들린다
- 임플란트 사이에 음식물이 반복해서 많이 낀다
- 통증이 새로 생겼거나 점점 심해진다
- 씹을 때 아프다
- 임플란트 주변 잇몸이 붓는다
- 출혈이 반복된다
- 고름이나 진물이 나온다
- 잇몸이 내려가거나 임플란트가 노출되는 변화가 보인다
이런 증상들은 ‘조금 더 기다려 보자’라고 할 증상이 아닙니다. 치과에 바로 가서 원인을 확인해야 할 증상입니다.
DrDad Tips
임플란트는 잘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생기기 전에 관리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발견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첫째,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은 임플란트 검진을 받겠습니다.
둘째, 너무 딱딱한 것을 임플란트로 일부러 깨물지 않겠습니다.
셋째, 이를 갈거나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다면 치과의사에게 미리 말하고 필요한 경우 나이트가드를 착용하겠습니다.
넷째, 임플란트 사이에 음식물이 계속 많이 끼기 시작하면 치실만 들고 다니면서 참지 않고 치과에서 원인을 확인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아프거나, 붓거나, 피나 고름이 나오면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제가 치과의사로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문제가 생긴 것 자체보다 조금만 일찍 왔으면 훨씬 간단하게 해결할 수도 있었던 환자가 너무 늦게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임플란트 관리 자체를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자기 치아를 관리하듯 임플란트도 관리하는 것뿐입니다.
치아가 없는 불편함을 생각하면 제대로 기능하는 임플란트 치아가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임플란트는 한 번 심었다고 끝나는 치료가 아닙니다. 오래 쓰고 싶다면 내 치아처럼 관리하고, 이상하면 바로 확인하세요.
이 글은 일반적인 치과 정보 제공을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임플란트에 통증, 흔들림, 반복적인 음식물 끼임, 붓기, 출혈 또는 고름 등의 증상이 있다면 치과의사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